도쿄에 자주 들락날락 하기도 하고, 한 달가량 머물기도 하면서 도쿄에서 나름의 여유를 즐기는 루트가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롯본기 입니다.
롯본기 하면 비싸고, 고급지고, 빌딩으로만 이뤄져 있고 (롯본기 힐즈) 약 엄청 삭막한 도시의 이미지가 떠올랐었는데,
막상 돌아다녀보니 이처럼 한가로운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느낌이 들때가 많더라구요.
롯본기 힐즈에 출몰한 도라에몽들 1
롯본기 힐즈는 일본을 가기 전에 내가 상상했던 느낌이랑 직접 보고 난 후의 느낌이 가장 다른 곳중에 하나였는데,
처음 방문 했을 때 멋드러진 빌딩 사이사이에 숲내음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쾌적한 느낌의 공기가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라에몽 100가지 비밀도구전"을 하고 있었던 롯본기 힐즈.
만화에서의 설정 그대로의 실물 크기로 옮긴 거라고 하는데 조금 너무 큰 거 같기도 하고...
조금은 얄상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롯본기 힐즈에 출몰한 도라에몽들 2
롯본기 힐즈에 출몰한 도라에몽들 3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도라에몽 사이에 있는 귀 있는 노란색 도라에몽이 원래 진짜 도라에몽이라고 한 것 같은데...
맞나요?
(평소에 궁금한 것 검색을 굉장히 잘 하는 편인데...이건 그렇게 궁금하지 않은가 봅니다 ^^;;)
아사히 티비를 지키는 도라에몽
롯본기에는 일본 방송국이 많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방송 관계자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롯본기 힐즈에서 저 멀리 바라보니 아사히 티비를 지키고 있는 도라에몽이 보이네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의 롯본기는 진짜 도라에몽의 천국이었습니다.)
그냥 평번한 롯본기 힐즈의 모리 아저씨(?) 빌딩
일본의 부동산 재벌이었던 모리 아저씨가 만든 모리 빌딩
도쿄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 중 하나가 롯본기 힐즈, 오모테산도 힐즈, 키지조지, 요코하마 (요코하마는 도쿄 23구가 아닌가?) 인데
그 중 롯본기 힐즈, 오모테산도 힐즈는 일본의 도시 개발 기업 모리 빌딩에서 만들었다는...
살아 생전에 소유한 빌딩이 100개에 가깝게 있었으니...정말 재벌이 맞네요 ㅋㅋ
(검색해보니 모리 다이기치로는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찍었던 적도 있었다는)
어쨌든 예쁜 롯본기 힐즈의 모리 빌딩
제가 롯본기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도 츠타야 X 스타벅스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츠타야는 한국의 교보문고 같은 서점인데, 도쿄를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전략적 동맹을 맺은 건지 츠타야 서점에는 스타벅스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롯본기 힐즈의 츠타야는 한적한 분위기와 많은 테이블 +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한적하게 시간 때우기가 좋아요.
크게 기분이 좋았던 포인트 중에 하나는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을 때 들었던 새소리와
사람들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평화로웠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강아지 지나갈 때 '가와이이'를 외치면 가까이 와서 만져보게 하며 먼저 말 걸어 주는 등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핫플레이스라는!!
(스벅 사진을 딱!! 올려야 하는데 너무 자주가는 곳인 나머지 사진이 없어서 놀랬다는...)
롯본기 츠타야 X 스타벅스 맞은펴에 있는 바 & 클럽 Color.
Color에서 바라 본 롯본기 힐즈. (왼쪽에 아주 쬐금 스타벅스 유리창이 보임)
롯본기 힐즈에 있는 츠타야 X 스타벅스에서 맞은 편을 보면 Color 라고 크게 써있는 글씨를 볼 수 있는데 뭔가 마음에 들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맥주나 한 잔 할까 하는 생각에 들어 갔었는데 한 번 가본 후로는 종종 이용하는 곳 중에 한 곳이 됐어요.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도 좋고, 생각보다 비싸지가 않습니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 데친 새우에 소세지 + 맥주 4잔을 주문했는데 3000엔 초반!!
바 & 클럽 롯본기 Color 에서 마시는 생맥주
역시 여유로움을 즐기려면 맥주가 빠지면 섭하죠??
롯본기의 츠타야 X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알콜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방문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용.
아자부주반 역에서 보이는 도쿄타워
도쿄에서 조금 지내다 보면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데 의외로 먼 거리가 아닌 곳이 꽤 있어요.
먼 거리라고 하기에는 좀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고,
걷기에는 조금 멀지만 택시타기에는 너무 가깝고 돈 낭비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리라고 보는게 딱 맞을 듯 합니다.
롯본기 힐즈에서 도쿄타워까지가 딱 그 정도의 거리에요.
걸어서 가는 거리가 1.9km 이니깐 2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에요.
전 도쿄 타워를 갈 때면 아자부주반 역에서 내려서 이동하는데, 이 아자부주반 역이 롯본기랑 매우 가깝습니다.
롯본기 힐즈에서 여유롭게 카페 돌아다니고, 아자부주반의 맛집 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도쿄타워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 중에 하나 일 것 같아요.
이 코스를 하나하나 짜서 올려야 보시기 편할 것 같은데 여행 폴더 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ㅠㅠ (비겁한 핑계)
도쿄타워 가는 길
도쿄타워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도쿄타워 앞에서
바로 아래서 본 도쿄타워
야경을 보기에도 좋고, 올라가면 도쿄 전체를 돌아볼 수 있어요.
다만 입정권이 150m 전망대, 250m 전망대 두가지 인데, 입장권 가격의 차이가 좀 많이 나는 편입니다.
(900엔 / 2800엔)
저는 150m 전망대만 올라가보고 왔는데, 아는 분은 250m 전망대 갔다오고 나서는 매우 만족했다는 평을 들려주었어요.
아아!! 만화 원피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도쿄 타워 안에는 원피스 테마파크가 있어요. (입장료 3000엔 (대인기준))
(저는 비싸서 안 가봤다는...일본에선 맥주값 충당하기 바빴었어요 ^^;;)
일정에 조금 여유가 있을 때 롯본기 - 아자부주반 - 도쿄타워 하루 코스로 여행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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