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게 시작된 하루. 조급함에 가려 저 푸른 하늘을 못 봤다니...

 

(6시 - 6시 25분) 아침 루틴

 

일어나자마자 조금은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아침 명상을 시작했다.

전날 잠이 들 때 내일은 새벽 6시 30분까지 카페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조금은 서두르며 준비를 하자고 다짐을 했기 때문이다.

일어나자마자 유튜브 동기부여 영상을 1.5배속으로 틀어 놓고 이를 닦고 세수하고 나오자마자 요가 매트에 앉아서 명상을 진행하고 폼롤러를 5분 정도 하고 나온 시간이 6시 25분이었다.

 

6시 20분쯤 나와야지 6시 30분에 도착할 수 있는데 조금 늦었다는 생각과 동시에 오늘 아침이 엉망이 되어 버린 기분이 들었다.

순간 '아차!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강타했다.

 

평소보다 20분 일찍 아침 루틴을 마무리하려는 생각에 놓친 것이 많았다.

 

  1. 이 닦는 시간 동안 0.75배속으로 동기부여 영상을 들으며 영어를 들으려 노력하는 시간이 사라졌으며,
  2. 명상을 하기 전에 1.5배속으로 동기부여 영상을 봐서 그런지 명상을 하는 동안 늘어지는 느낌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으며,
  3. 평소 10분을 하던 폼롤러 마사지 후 스트레칭도 짧게 5분만 하고 나와 산뜻한 몸상태로 나오지 못했으며,
  4. 마지막으로 카페에 늦게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집을 나서자마자 하늘을 올려 보지 못했다.

20분을 얻은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하루를 좀 더 의식 있게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시간을 버린 것이었다.

10분을 더 투자했으면 뿌듯함과 상쾌함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아침 시간이었을 텐데, 오히려 그 시간을 망쳐버린 기분이 들었다.

내일부턴 조급해하지 않고, 아침을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돌아가야겠다.

 

 

 

 

주말도 습관 만들기 노력하기!! 그리고 내일 혹은 미래를 생각하며 살자!!

 

번외. 66일 습관의 기적 | 10일과 11일 차 

 

주말이었던 10일 차와 11일 차에 내가 정한 아침 일찍 일어나기 미션은 단순히 6시간 자고 일어나기였다.

우선 9일 차에 집중이 너무 잘 되는 것이 느껴져서 서비스 문구, 마케팅 소스 같은 것들을 기획하고, 거기에다가 네이밍까지 확정을 짓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더욱 계속 일을 하고 싶었다.

 

9일 차였던 금요일엔 4시 반까지 작업을 하고, 다음날 10시 조금 지난 시간에 일어나서 일을 나갔다 왔다.

가끔 주말에 일이 몰릴 때가 많아서 오히려 평일에 한가하고, 주말에 바쁜 편인데 이 날도 가장 일이 많은 날이었어서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오후 11시쯤 카페 가서 깨작깨작 작업하다가 4시쯤 취침!! (사실 이 날은 집중도 잘 되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가...)

 

11일 차에도 4시에 자고 10시에 일어나서 일 나갔다가 부모님 뵈러 강화 갔다 오니 하루가 끝!!

무언가를 해볼까도 했는데 노트북도 펴기 싫고 그냥 피곤해서 푹 잠이나 자자... 생각하니... 금방 잠들어 버렸다.

잠든 시간은 10시!! 그러니깐 12일 차인 오늘은 8시간을 잔 것이다 ^^;;

새벽 6시에 일어난 것이 당연했던 하루 ㅋㅋ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잘라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I can do it이 되지 않을까?

 

(6시 40분 - 2시) 카페 도착

 

잠시 서비스를 어떻게 시작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wix.com을 들어갔다.

9일 차에 깨달았던 나의 다짐 중 하나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모든 것을 당! 연! 히! 만들 수 없으니 우선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비스명도 정했으니 무료 폰트를 쓰윽 훑어보다가 맘에 드는 걸로 대충 로고를 만들고, (아주 맘에 든다.)

사이트는 길게 한 페이지로 잡고,

사이트 내 구성과 컨텐츠를 어떻게 노출할지 자리도 잡고,

요청 사항은 어떻게 받고 집계하고 알려줄 건지 다 세팅을 하고,

이제 다 됐다 싶어서 구동을 하는데... 이게 웬걸??

 

너무너무너무너무 느렸다.

2시까지 낑낑대가며 다 만들었는데... 아예 서비스를 하지 못할 만큼 느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프리미엄으로 올리면 더 속도가 빨라질까 싶어서 알아봤는데 속도는 프리미엄이랑 무료 플랜 둘 다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워드프레스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에휴... 너무 헛고생했다는 생각에 잠쉬 허무했다.

진작에 좀 검색 좀 해보고 할 걸 윅스로 잘 만든 사이트 좀 검색해보니 그렇게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요청 폼을 띄우는데 10초 정도 걸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엇 보다 가장 맘에 안 드는 것은 화면이 전환될 때 인디케이터가 없어서 지금 사이트가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

(게다가 느리기까지 하니 딜레이 된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

 

imweb이랑 식스샵을 확인해보니 식스샵은 완전히 쇼핑몰에 특화된 것 같았고, imweb은 괜찮은 것 같은데 유료 플랜이 2만 원대라서 조금 고민을 하다가 워드프레스로 다시 만들기로 결정!!

내일은 워드프레스만 죽어라 보는 하루가 될 것 같다 ㅠ.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천천히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깐 집중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고,

"이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이런 느낌은 아닌데, 가슴속에 무언가가 꿈틀대는 것 같고, 정신적으로도 상쾌하다고 해야 되나?

나쁘지 않은 기분이 계속 지속되어서 기분이 좋다.

 

또 망한다고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진 않지만 절망에 빠져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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