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녹색을 보면 더욱 굿모닝일 것 같은데...

 

20.04.28 (화) 13일 차 - 굿모닝... and

 

'66일 습관의 기적' 13일 차인데 잠에서 깨는 것은 한결 수월해진 것이 느껴진다.

6시에 알람이 울리면 번쩍 눈이 떠지는 것이 신기하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아직 마무리하는 시간에 정해놓은 루틴은 없지만),

잠들기 전에 '내일 일어나자마자 동영상 보면서 이 닦고, 명상하고, 폼롤러 하고, 카페로 나가자.'며 중얼중얼 대며 잠에 드는데 그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잠 깨는데 무언가 좀 더 큰 시련(?) 혹은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이전에 써먹었던 '나에게 보내는 쪽지'를 써먹어 볼까 하는데 아직은 힘들지가 않다.

 

다만 요즘 욕심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운동인데, 그토록 즐겁게 했던 운동이 요즘엔 즐겁지 않고, 귀찮아졌다는 것이 두렵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내 자신이 쌓아놓은 벽을 허무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작업의 시작을 운동으로 정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 루틴으로 운동을 생각하고 있는데 헬스장이 붐비는 시간에 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내가 운동을 업으로 사는 것도 아닌데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운동을 하기는 좀 그렇고, 이런저런 생각을 더해보니 결국엔 할 수가 없었다.

요즘에는 생각을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에는 걱정을 하는 시간이었단 걸 자주 깨닫고 있는데 운동도 그냥 생각만 하지 말고 달리기부터 가볍게 시작하지 않으면 결국엔 66일이 지나던 1년이 지나던 안 할 것 같다.

 

내가 가능한 운동 루틴은

 

  1. 오후 3시 정도에 운동을 하는 것
  2. 아예 좀 더 일찍 일어나서 5시부터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
  3. 저녁 10시 반쯤 운동을 하는 것

이렇게 3가지인데 하나하나 실험을 해보는 것이 좋은 건지 아니면 딱 정해놓고 우선 일주일 정도 해보는 것이 좋은 건지 아직도 감이 안 온다.

습관 만들기는 참 힘든 작업이다.

고무적인 건 게임을 할 때 다음 레벨에 대한 미션을 갈구하듯 무언가 더 나은 습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건강하고 더 상쾌한 몸상태를 소유하기엔 너무 뚱뚱하다는 사실이 어떤 형태로든 미래에 큰 장애물이 될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그래, 뛰자!' 하며 집 밖을 뛰어나갈 나를 기대해본다. (과연?? ㅋㅋ)

 

 

 

 

 

너무 집중 안 되었던 하루. 머릿 속이 뿌연 연기로 가득찬 것 같았다.

 

20.04.29 (수) 14일 차 - 굿모닝... But

 

어제 28일에 진짜 큰 고민에 빠졌었다.

11시 20분부터 블로그를 쓰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산책을 가자는 말에 나오게 되었다.

출발을 머뭇 거린 것은

  1. 블로그를 써야 되는데
  2. 12시에 자야 되는데

이 두 가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나갔던 건 갔다 와서 블로그를 써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막상 산책을 마치고 오니 12시 40분이었고,

 

잠이냐 블로그냐를 저울질하다가 잠을 택했다.

어떻게든 마무리를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었고, 그 판단은 매우 옳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우선 1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고, 잠들기 전에 무언가를 먹었으며 (맥주 1캔 + 각종 과자), 눈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못 한 일이 생각나니 오늘의 아침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6시에 문제없이 일어나긴 했지만 적은 수면시간으로 인해 평소보다 찌뿌둥했으며, 명상도 동기부여 영상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 작업이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른 체 7시쯤에 카페에 도착하고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진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형 인간 되는 습관 만들기 14일 차 만에 망가진 아침을 처음 느껴본 날이었다.

작업도 도돌이 표고 너무 집중이 안 되어서 컴퓨터를 접고 노트에 홈페이지 문구를 적어 나갔는데 그때만 조금 괜찮았고 결국엔 목표한 시간보다 훨씬 늦게 작업을 마무리했다.

 

놓아버린 정신을 자각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실패한 날로 기억을 해야 될 것 같다.

강박을 갖지는 말고 얼른 제자리로 오는 것을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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