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썼는데 저장이 안돼서 다시 쓰는 66일 습관의 기적 9일 차 포스팅)
(6시 15분 ~ 6시 40분) 늦은 기상 | 박새로이의 명언이 떠오른 순간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눈이 딱 떠지면서 멍하니 앉았다가 시계를 보니 6시 15분...또 실패했다.
재밌게 본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군의 명언이 생각났다.
"지금 한 번, 지금만 한 번, 마지막으로 한 번, 또 또 한 번, 그 한 번들로 사람들은 변해가는 거야."
드라마에서 본 대사가 이렇게 가슴에 바로 박혀버린 적이 있었나?
처음 딱 들었을 때부터 대사가 한 동안 귓가에 맴돌았었는데 박새로이에 완벽히 빙의된 듯한 박서준 님의 연기도 연기지만 대사를 정말 당연하다는 듯 덤덤히 전달하는 것에 더욱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전 날에 6시 5분에 일어나서 실패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바로 다음 날 6시 15분에 일어나버리니 이러다가 다시 또 도돌이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그래서 박새로이의 저 대사가 머릿속에 떠오른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루틴을 건너뛰지 않고, 조금은 늦어진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얼른 동기부여 영상을 틀고 이를 닦았다.
명상도 마치고, 폼롤러 마사지도 마무리하고, 전날에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었던 기분을 떠올리곤 가방을 싸서 카페로 향했다.
(6시 40분 ~ 7시) 카페 도착
카페에 도착해서 얼른 노트북을 꺼내고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점 하나는 막상 아침에 카페에 가서 작업을 하고, 그 날을 마무리할 때까지는 몰랐는데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포스팅을 하려고 오늘 하루를 되짚어보니 카페로 이동한 20분이 조금은 아깝게 느껴졌다.
옆방에 바로 가서 책 보고 집중했으면 20분을 아낄 수 있는 것이었나?
아니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으니 오히려 카페에 가는 것이 더 나으려나?
기존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시간에 대한 감각이 하나 생긴 것 같아서 기쁜 듯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소비되고 있었던 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기도 하고...
약간의 생각을 거쳐서 이러한 결론에 다 달았다.
사람은 몸이 편하면 더 늘어지기 마련인데 카페는 집보다는 훨씬 불편하고, 노트북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옵션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카페에 오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전에 8일 차까지 진행했을 때도 중간에 10분 정도씩 쉬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카페는 그런 시간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어쨌든 이제는 최대한 빨리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목표로 66일의 습관의 기적을 진행할 것 같다.
(7시 ~ 1시) 작업 시작 | 나는 집중을 잘하고 있을까? 내 컴퓨터 사용시간 확인해보기 (with. RescueTime)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에서 당장 정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고, 내 실력으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가지고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가이드를 정하는 작업을 가졌다.
가이드를 정할 때는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전제로 잡아가기 시작했다.
프로그래밍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배워가면서 완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 수 없다는 전제로 가장 심플하게 빨리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예를 들어, 결제 모듈을 설치하고 테스트하고 관리하는 것은 내가 공부를 하면서 하면 아무리 못해도 한 달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카카오 큐알코드를 이미지로 박아놓고 서비스 시작하자!
이렇게 내가 해야 될 작업을 없애버리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았다.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을 메모하고, 새로운 버전의 리액트 내비게이션을 살펴봤다.
헤더 부분을 정렬하는 것조차 짜증 나는 부분이 많았고, 노치 부분의 변화로 인해서 SafeAreaView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떤 화면에선 마음먹은 데로 잘 나오고 어떤 부분에선 잘 되지가 않았다.
역시 나는 할 수 없으니 최대한 심플하게 가자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집중이 잘 되는 날이라서 1시까지 작업을 하고, 일하러 갔다가 마무리하고 저녁에 다시 작업을 했다.
큰 이슈가 없는 하루이기도 하고, 딱히 별다른 내용이 없는 하루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소개로 이날의 기록을 대체해보고자 한다.
지금 쓰고 있는 9일 차 포스팅은 사실 두 번째 작성하고 있는 것인데, 여기까지 썼다가 임시저장을 하고 지금 소개할 레스큐 타임(RescueTime) 프로그램을 포스팅한 후 다시 마무리하려고 들어왔는데 임시저장이 사라져 있었다. (흠... 충격....)
아무튼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내 컴퓨터 사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생산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 레스큐 타임 (RescueTime) - 나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그래프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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