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후 돌기 폼롤러로 마사지 하니 잠이 번쩍 깨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후기)

 

(6시 ~ 6시 30분) 기상 + 명상 + 폼롤러 마사지

 

전날 취침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새벽 2시) 제 때 일어나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들었는지 자는 도중에 2번 정도 꿈을 꾸다 잠에서 깨고 알람 울리기 2분 전인 5시 58분에 잠에서 깼다.

그동안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지.'라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 중에 하나가 취침시간 확보하기였는데 전날도 같은 상황이라서 조금은 예외상황에서 벗어나야 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2시에 잠들기 이전에 "일어나서 물 마시고, 이 닦으면서 동기부여 영상보고 옆방으로 가서 명상 후 스트레칭을 하고 컴퓨터를 켜자."를 다섯 번 정도 반복해서 다짐을 하니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스무스하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한창 달리기 연습을 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

근처에 달리기 좋게 우레탄으로 레일을 만들어 놓은 공원이 있는데 한바퀴를 돌면 1.6km이다.

나는 보통 당일 컨디션에 따라 3~4바퀴를 돌면 체력이 소진되어 버렸는데 너무도 5바퀴를 뛰고 싶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3바퀴를 돌았을 때 이미 그로기 상태가 되어 버려서 그 날의 달리기를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4바퀴는 뛰어 본 적이 있으니 혹시 뛸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시작 점에 다다랐을 때 한 발자국을 코스 쪽으로 내디뎠다. (직진을 하면 집에 가는 길이고, 좌회전을 하면 코스의 시작이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날 뛰고 종아리는 그만 달리고 싶다며 나에게 소리를 지르는 듯 한 느낌이었으나 4바퀴는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다.

4바퀴를 다 돌았을 때,

'그냥 한 발자국만 가볼까?'라는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고,

내 몸은 그 한 발자국에 이끌려 결국에 5바퀴를 완주하는 기록적인 날을 만들었었다.

 

그 후로 5바퀴를 빈번하게 완주한 것은 물론 달리기에 자신감이 생겼던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지난날의 나태함을 대변하듯 살이 많이 쪘고 한 바퀴를 뛰기도 힘들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졸린 몸을 깨우는 작업이 힘든 일을 이겨내는 작업과 비슷한 것이 많다는 느낌이다.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고, 이 닦고, 명상하고, 폼롤러로 마사지로 온 몸의 세포를 깨우자!!'

이 주문을 외우며 물을 마시는 행동이 집에 갈까 한 바퀴 더 돌까 고민할 때 코스로 내디뎠던 첫 발자국과 비슷하다.

 

자기 개발서를 읽거나 동기부여 영상을 보면 매일 소소한 승리거리를 만들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한다.

너무 사소해서 승리라고 느껴도 되나 싶은 항목들도 많은데 오늘은 문득

'더딘 한 발을 그렇게 높이 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별 거 아닌 듯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 좋겠다.'

고 생각을 했다.

매일 나에 행동에 의미 부여를 하고, 하나하나 해 나가는 습관을 몸으로 익혀야 되는 과정일 테니.

 

힘겨울 줄 알았지만 의외로 훌쩍 성공한 아침 기상을 마치고,

마음 챙김 명상 어플 마보의 4일 차 명상을 완료하고, 동기부여 영상을 틀어놓으며 폼롤러로 전신을 마사지했다.

짜릿한 통증과 함께 오늘을 시작하는 기운을 받았다!

 

 

 

 

셀리 케이건 죽음이란 무엇인가

 

(6시 30분 ~ 8시) 밀리의 서재 | 동기부여 자기 개발서 타이탄의 도구들 완독 + 죽음이란 무엇인가 1장

 

노트북을 켜곤 밀리의 서재로 타이탄의 도구들을 끝까지 완독 했다.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가 남아서 오늘 완독을 하면 성공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은 키토 제닉에 대한 이야기와 효율적인 운동방법에 대한 내용이라서 읽지 않고 독서를 완료했다.

책을 마지막까지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독서와 동떨어진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죄책감과 함께 다가와서 약간의 반성의 시작을 갖고, 다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음 책은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셀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로 정했다.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는 우선은 다음 책은 자기 개발서보다는 철학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느낄 수 있다면 남겨진 나의 삶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뀔 수 있을 것 같았다..

머리말을 읽기 시작하는데 우선 첫 느낌으로는 페이지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

다행인 건 내가 딱 읽기 좋게 생각하는 50~70페이지 정도의 대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하루에 한 단원씩 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오늘은 1장을 읽었는데 죽음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관점을 제외한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개념을 확립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장이었다.

어찌 보면 인트로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지루한 페이지들의 연속이었다.

물리주의 관점과 이원론적인 관점, 각각의 입장에서 죽음에 대한 정의를 하는 방식을 설명해주는 장이었는데 우선 나 또한 작가와 같은 관점인 물리주의적 관점으로 죽음을 바라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죽음을 생각해 볼 때면 '다시 태어날 수는 있는 것인가? 그렇담 어떻게 해야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면 그 답이 당연히 떠오르지 않아서 심난한 생각에 잠을 못 이룰 때가 있었는데 결국엔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었는데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물리주의적 관점과 비슷한 맥락인 듯하다.

처음은 익숙지 않았던 개념을 정리하는 내용이라서 지루했지만 다음 장이 기대가 되는 책이다.

 

 

 

 

 

쇼파에 누워있는 내 모습과 싱크로 100%라서 소름.

 

(8시 10분 ~ 9시 30분) 그동안 미뤄뒀던 일 하기

 

아침 시간을 활용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은 당연히 집중해서 작업할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 동안 아주 아주 간단한 건데도 불구하고 미뤄왔던 일들이 많았는데 리스트로 만들어보니 그 양이 상당했다.

 

간단한 발주서 양식을 만드는 것부터,

어제 마무리 못한 3~4일 차 포스팅,

미뤄뒀던 거절해야 할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하기 등등

 

습관의 무서운 점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컴퓨터에 10분만 앉아서 타이핑하면 한 가지 일을 끝낼 수 있는 것인데, 그것마저 미루게 된다.

내 삶을 미루고 살 수 없는 것이 아닌가!

 

Wunderlist로 해야 할 일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젝트 관련된 것은 어플에다가 각각 task별로 정리는 하되 간단한 할 일은 크롬 모멘텀에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두리스트를 만들려고 머리를 쓰는 것 또한 집중력 낭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물론 현재 집중력 제로 상태이지만 ^^;;)

어쨌든 갑자기 생각난 일은 크롬 모멘텀으로!!

(데드라인을 설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바로바로 체크하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 내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

 

 

 

(9시 30분 ~ 10시 30분) 기존 어플 작업 빌드 + 백엔드 구동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시작한 66일 습관의 기적을 시작한 지 5일 차인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하루가 정말 길다는 것이다.

하루에 4시간을 낭비하면 일 년 중 60일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60일이 그냥 60일인가? 집중해서 뭔가를 하고 있는 60일 아닌가.

 

오늘도 리엑트 네이티브로 만든 기존 프론트엔드 작업을 빌드하지 못했다.

리엑트 내비게이션에서 계속 꼬이고 있는 중이다.

아예 다시 코드를 따야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이번 주 내에는 빌드를 완료해서 핸드폰에 저장해 보고 싶긴 한데... 가능하겠지? ^^;;

 

파이썬으로 만들어 놓은 백엔드 코드는 아직은 잘 작동하고 있다.

알고 지낸 개발자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루에 2시간만 코딩하는 습관을 갖게 돼도 1년이면 큰 성과가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었다.

우선 데드라인이 의미 없는 실력이니 데드라인은 잡아놓지 않았지만, 꾸준히 코딩하는 습관을 가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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