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6시 40분) 좋은 습관 만들기 첫째날 : 우선은 별 생각 없이 해야될 일들을 정하자!
친구와 이야기 나눈 후 집에와서 '66일'을 검색해봤다.
공신닷컴의 강성태 님의 영상들이 나왔다.
한 두개 역상을 보니 우선 첫 닷추를 잘 채우는데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구와의 대화 : [66일 습관의 기적] 사업 실패 후,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
66일 동안 아침 6시부터 11시까지 내가 오로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결심을 한 그 날 저녁.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는 많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내일 못 일어나면 어쪄지?
5시간 40분밖에 못 자면 하루종일 졸릴 것 같은데...
일어나자 마자 또 잠들지 말아야 할텐데...' 등등
나의 마음 상태를 한 번 들여다 보니 시작부터 부정적인 사람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려움이 앞선 것을 발견했다.
쓸데 없는 생각을 한 쪽으로 치워두고, 일어나자 마자 할 것 들을 읖조리기 시작했다.
일어나자 마자 물을 마시고,
바로 양치를 하고,
정리해 두었던 옆방으로 가서 10분 정도 명상을 하고,
요가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을 조금 하고,
바로 책을 읽자!
여기까지만 우선 하도록 해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잠을 청하니 한결 마음은 가벼워 진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꿈에서 깨서 눈을 떠보니 5시 58분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2분간 눈을 감고, 어제 잠들기 전 읖조렸던 것들을 주문처럼 외우기 시작했다.
2분 후에 바로 물을 마시자. 물을 마시는 것이 시작이다.
6시 알람이 울리자마자 알람을 끄고, 하나 하나 하려던 것을 마무리 했다.
너무도 쉬운 미션들을 두루두루 해내는 것이 보이니 확실히 신나는 느낌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 전의 아침과는 달라진 새로움 아침을 맞이했다는 뿌듯함이 참 좋았다.
(6시40분~8시 50분) 뜬금 없는 어플 사용 리뷰 | 밀리의 서재 :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
마음 먹었던 간단한 아침 미션을 마치고, 노트북을 켰다.
Dock에서 잘 보이게 위치해 놓은 밀리의 서재를 클릭했다.
자리에 앉은 시간은 6시 40분이었고,
8시 50분까지 '타이탄의 도구들' 을 읽었다.
밀리의 서재는 사용해본지 이제 2주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오디오북을 들어볼 생각으로 구독을 했었다.
넛지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오디오북으로 청취했는데, 사실 너무 별로였다.
무엇보다도 머리에 하나도 기억이 되지 않을 뿐더러, 내용에 집중할 수 없으니 오히려 좋은 내용의 말들이 소음으로 변해 있었다.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눈을 감고 듣기에는 좋을 것 같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낼 거면 직접 읽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으로 '타이탄의 도구들'을 보다가 화면이 너무 작아서 불편하다는 생각에 혹시 PC앱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다행히!! 지원하고 있었다.
화면도 넓게 볼 수 있고 글씨 크기도 큼직하게 조정하니 책읽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중간중간 글귀에 메모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책을 볼 때 깔끔하게 읽는 스타일이 아니고 중간중간 체크하고 글씨도 적으면서 책을 읽는데, 어플 내에서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들을 바로바로 타이핑을 할 수 있으니 나중에 한 번에 볼 때도 좋을 것 같았고,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기도 좋을 것 같았다.
조금 불편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점은 캡쳐와 복사 붙여넣기가 안 된다는 것이다.
길게 메모를 하고 그 내용을 복사해서 블로그에 발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의 불법 유통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화면 캡쳐를 막고 글자 복사도 막아 놓고 있는 것 같았다. (확인해보니 PC 앱만 해당 기능을 막아 놓았다.)
어찌 되었든 독서량이 급격하게 줄었던 요즘인데 좋은 책들을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기도 하고 결심을 다지게 되는 동기도 되는 것 같다.
(9시~ 10시 반)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 보기. 이전에 해놨던 작업 되돌아보기.
우선 요즘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하고 싶은 것이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한 때 꿈 예찬론자 였으며,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해보는 것을 즐겼던 나는 이제 세상에 없었으며,
생활을 위한 생활만을 하고 있는 챗바퀴 속의 햄스터가 되어버린 내가 되었다.
첫날부터, 혹은 66일 동안의 기간 내내, 거창한 것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정리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지 나아가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으라는 친구의 조언에 맞게 '오늘 뭘 해보자.'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머릿속을 정리해야 될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정리해 봐야 할 것들을 적었다.
- 가장 중요한 생각의 정리 |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
- 기존에 어플 작업을 했던 것들의 진척도 확인
- 스마트 스토어 재고 정리
약 한 시간 정도 노트를 끄적이며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보았고, 남은 30분 정도는 기존에 했던 리엑트 네이티브 작업물의 진척도를 확인해 보는 것에 시간을 썼다.
노트를 끄적이면서도 쓸데 없는 욕심(예를 들어, 영어 공부 같은)이 튀어나왔고 당장 해야할 일을 찾는데 집중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아침 시간을 쓰면서 느꼈던 것은 내가 집중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또한 꿈이 없고,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와 비슷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엔 어느 하나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했고,
기존 작업 역시 리엑트 네이티브의 버전 업그레이드로 인해서 빌드가 아예 엉망이 되고 기존 코드를 못 쓰는 상황이 발생되어 있었다.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우선은 상황을 정리하는데 조금은 긴 시간이 필요할 듯 보였고, 이제 일을 하러 갈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좋은 습관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하는 오늘의 아침 시간 활용기는 여기서 마무리 지었다.
첫 날 습관 들이기를 하고 난 후에 느껴진 생각은 역시 뭔가를 당장 바라는 것은 허무맹랑한 꿈이라는 것이다.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고, 머리속은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으며, 기존 작업은 빌드조차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11시에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너무도 상쾌했고, 나는 달라진 사람이라는 묘한 쾌감이 세포를 자극하는 느낌이었다.
별 탈 없이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기록을 위한 블로그를 하기로 결심을 했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무언가 기대가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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